32-193 to 32-203: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1970.07.15 (수), 한국 전본부교회

32-193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이번에 초종파적이며 초교파적인 종교협의회를 구성한 것에 대하여 찬양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 종교협의회를 중심삼고 새로이 일치를 이루어서 이 민족 앞에 많은 정신적인 기반이 되어 주시기를 마음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이 종교협의회를 창설하신 여러분께서 서로 협조하는 의미에서 본 협회를 종교협의회에 가담시켜 주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다망하신데도 불구하고 주위의 어려운 환경을 물리치고 본 협회를 방문해 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바라옵건데 이 종교협의회를 중심삼고 초종파적인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현 한국사회에 있어서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심체가 되어 가지고 새로운 복지화운동의 선봉에 서서 많은 공헌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입니다.

32-193
통일교회를 창설하게 된 동기
이제 본인이 오신 손님들 앞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떻게 해서 본 협회를 창설하게 됐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중심삼고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이 협회를 창설하게 된 동기는 인의, 즉 사람에 의한 뜻보다도 신의, 즉 신에 의한 뜻이 있어서 출발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사회나 역사는 인의만으로 구성되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신의를 중심삼은 그 어떠한 크나큰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지향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뜻만으로 협회가 창설되어 가지고는 역사의 흐름이나 앞으로 오는 새로운 세계 앞에 공헌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신의에 입각한 새로운 종교의 창설을 했던 것입니다. 인의와 신의가 합할수 있는 하나의 조직체가 종교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종교란 반드시 신의를 중심삼고 인류 전체가 바라는 인의적인 모든 것을 결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신의란 무엇이냐? 신의 뜻이라는 것은 어떠한 특정한 사회를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초민족적이요, 초종파적이요, 초국가적인 성격을 띤 것입니다. 그러한 목적을 중심삼지 않고는 신이 바라는 뜻을 완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미루어 보아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의도 역시 어떤 개인적인 뜻이나 어떤 단체적인 뜻을 중심삼은 것이 아니라 신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세계적인 내용을 갖춘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안팎으로 통합하는 데에 종교의 사명이 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면 신의와 인의를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있어야 되느냐?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합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됩니다. 신이 인간과 하나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어떠한 특정한 개인이나 특정한 민족, 특정한 국가를 중심한 것이 아니라 초국가적인 입장에서 인류와 세계를 사랑하는 심정적인 유대를 갖추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의와 인의의 일치점을 가려 나가야 할 종교는 인의를 중심삼을 것이 아니라 신의를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뜻을 하나님을 중심한 사랑에 어떻게 결속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뜻은 종교라는 형태를 갖추어 가지고 결속시켜야 하는데, 그 중심은 반드시 사랑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어떤 특정한 민족이나 특정한 국가 뿐만 아니라 세계를 넘어서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참다운 종교의 기반을 세계적으로 형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역사는 성현들을 중심삼고 움직여 나온 것입니다. 그들은 인의적인 입장뿐만 아니라 천의를 개재시킨 입장에서 주장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목적하는 바는 어떤 특정한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한계선을 넘어섰습니다.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성현들의 도리인 것입니다. 그 도리를 중심삼아 가지고 천의와 인의가 일치될 수 있는 내용을 연결시켜 나온 것이 종교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현은 천륜을 기반으로 해서 인륜을 결속시키는 표준을 세워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세계적인 한계선을 넘을 수 있는 도리를 가르쳐 주는 도리라야 성현의 도리인 것입니다. 그러한 성현의 도리를 중심삼아 가지고 오늘날 인간들이 도의적인 분야에서 인륜도덕을 세워 나온 것입니다.

32-195
신과 인간이 하나되려면
이런 점에서 볼 때 신과 인간이 하나되려면 그 중심 자리는 어떤 자리가 돼야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신이 바라는 사랑과 인간이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이 결합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그 중심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신이 있다면 신과 제일 가까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신의 사랑에 접촉되는 터전은 개인을 중심한 사랑의 터전이 아니기에 어디까지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사랑의 터전이 되지 않고서는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결합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결속할 수 있는 제일 가까운 자리가 어디냐? 신을 중심삼고 인의가 따라가는 자리, 다시 말하면 신의 사랑을 중심삼고 인간의 사랑이 순응하는 자리입니다. 그러한 신의 사랑을 중심삼은 가장 가까울 수 있는 자리를 추구해 볼 때 그 자리는 신의 참다운 아들이 되는 자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의 참다운 아들이 있다면 그 아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신의 참다운 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아들딸을 중심삼고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가정,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종족,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민족,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국가, 신이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세계를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신과 인간 사이에 세계적인 기준의 사랑의 인연을 어떻게 결속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발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신의 사랑은 반드시 역사과정을 거쳐 가지고서야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은 반드시 성현들이 주도해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현들은 천륜을 중심삼은 신의 가르침을 가지고 지금까지 인류를 계도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역사상에 왔다 간 성현들 가운데 보다 위대한 성현이 누구일 것이냐? 물론 그의 경서의 가르침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신과 인간이 제일 가까울 수 있는 분야를 가르쳐 주는 그런 종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러한 내용을 가르치는 종교는 어떤 종교냐? 역사과정에서 지금까지 남아져 내려온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다른 종교보다도 기독교가 고차원적인 입장에서 소개되지 않았나 하고 보았기 때문에 기독교를 중심삼은 통일교회를 발족하게 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는 신을 찾을 때 막연한 신보다는 구체적인 동시에 생활적으로 가깝게 대할 수 있는 신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대해 나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정적인 분야에서 아버지 이상의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부자(父子)의 자리에까지 이끌어서 결속시킬 수 있는 심정적인 기반을 닦은 것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이 바라는 사랑으로 결속된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적 기반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부자의 관계 이상의 자리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나님은 내 아버지다. 나는 꼭 와야 될 독생자다. 만 우주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처음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기독교가 어떤 종교보다도 신의 심정을 중심삼고 구체적인 내용을 갖추어 신과 제일 가까운 자리에서 설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믿고 따르는 신도들에게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종교보다도 신과의 인연을 결속시키는 데 있어서 제일 가까울 수 있는 기점을 설파한 것이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또한 믿고 따르던 신도들에게 서로 형제라고 했습니다. 만민은 형제라는 새로운 종교 이념인 것입니다.

신이 바라는 사랑의 세계는 반드시 이런 기준을 통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신이 사랑할 수 있는 개인, 그 개인들로 구성된 가정, 그 가정들로 구성된 종족, 그 종족들로 구성된 민족, 그 민족들로 구성된 국가, 그리고 그 국가를 통해서 구성되어야 할 최후의 목적지인 세계의 범위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하지 않고는 결속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과정에 반드시 나타나야 됩니다.

32-197
신이 인류를 찾아 나오는 목적
역사는 성현들이나 의인들을 통해서 인도되어져 나왔습니다. 인류역사와 세계를 대표해서 주장해 왔던 성현들의 가르침이 오늘날 인류역사와 어떻게 맞아떨어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출발과 동시에 하나의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과정을 거쳐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나올 것입니다. 거기에 천륜의 섭리가 배후에 있다면, 그 섭리를 따라가야 할 인류역사노정도 그 방향에 어떻게 일치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과 인간의 본연의 관계를 어떻게 복귀할 것인가? 또 어떻게 신의 사랑을 중심한 인류역사로 만들 것인가? 개인이나 가정, 혹은 특정한 민족, 어떤 특정한 문화적 배경 등 인류역사에 관계된 전반적인 내용을 어떻게 신의에 의한 세계관과 일치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기에 오늘의 본 협회를 창설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본 협회를 창설한 근본동기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우리가 관련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자각할 수 있는 그런 경지가 가능하냐 하는 것입니다. 또 그러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사상을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를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는 내재력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가정에는 반드시 부모가 있고 처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정이 행복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신이 인류를 찾아 나오는 목적도 신 자신의 행복을 모색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기에 신 자신이 행복의 터전을 찾아 나오는 데에는 인간을 떠난 자리에서는 그러한 이상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더불어 관계를 맺어야 그 일치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정서적인 모든 내용을 갖춘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도 역시 그러한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수님은 재림이라는 명제를 남겨 놓고 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천년 기독교 역사는 재림 이상을 따라서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한때를 찾아 나오는 것입니다. 그 한때를 중심이 무엇이냐? 그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어린양잔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린양잔치가 뭐냐?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과 인간의 일치된 사랑이 출발을 결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보면 남자와 여자가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이 하나로 결속되어 이상적인 세계를 향하여 신의 사랑을 더듬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지 않고는 신의 사랑을 중심한 세계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시는 예수님은 반드시 하나님이 바라시는 가정을 세워야 하는데 그 가정은 참가정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참된 사랑을 추구해 나왔습니다. 어차피 거짓된 사랑의 형태가 가정이나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만민이 공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인류 전체가 바라는 최대의 사랑을 중심삼은 하나의 참된 가정이 출현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이 나오지 않고는 종족을 편성할 수 없는 것이요, 그러한 종족이 나오지 않고는 민족을 편성할 수 없는 것이요, 그러한 민족이 나오지 않고는 국가나 세계를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인류 앞에 제시한 구원섭리에서 인간이 대할 수 있는 최고의 기준과 신으로서 바라는 최고의 이상적 기준점은 가정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에는 축복이나 합동결혼식이니 하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말을 많이 들으셨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가정은 어떠한 원칙하에 결속되어야 하느냐? 이것은 신을 중심한 참다운 본연의 남성과 본연의 여성이 합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통일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 가정은 자기 개인을 중심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권내로 넓혀져야 됩니다.

그러한 내용을 생활권내에서 자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정을 이 지구상에 형성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민족과 새로운 국가와 새로운 세계를 형성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세계를 중심삼고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기점을 모색하기 위해서 오늘날 말 많은 교회로 알고 있는 이 통일교회가 출발하였던 것입니다.

32-199
앞으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종교
그동안 많은 물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 자신이 여러분 앞에 분명히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통일교회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의적인 그 무엇은 망할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천의에 의한 천륜의 내용에 하나님의 사랑을 보장하는 종교라면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됩니다. 즉, 참된 속성을 가진 내용과 관계 맺지 않고는 참의 가치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어디까지나 개인 구원을 목적으로 하고 개인을 악에서 구한다는 내용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종교는 개인을 중심삼은 그런 종교가 아니라, 가정을 구축할 하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종교입니다. 천의에 의해서 보장받을 수 있고 인의에 의해서 공인받을 수 있고, 천정과 인정이 합하여진 자리에서 어떠한 시련도 견뎌 낼 수 있는 가정 구원의 출발이 역사상에 새로이 나타나면 그러한 종교운동이 세계적으로 벌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한 곳, 이를테면 한국이라는 특정한 민족을 중심삼는 것이 아니라 초국가적 초민족적인 기준에서 가정의 이념을 중심삼고 하는 운동입니다. 그런 운동을 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금후에 있어서 절대 필요한 종교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금까지 미국이 민주주의를 중심삼아 가지고 역사시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왔습니다. 미국이 천의에 의해서 세워져 가지고 민주주의를 주관할 수 있는 나라로 부흥되었다면 미국을 위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 안에 미국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특정한 민족이 세계를 주도하는 민주주의 형태는 허락하실 수 없습니다.

미국이 민주세계에 있어서 종교적인 책임을 지고 정치, 경제, 문화에 있어서 약소민족을 구원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 오늘날까지 왔다면 세계적인 한계선까지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미국 국민을 희생시키더라도 세계를 구하는 입장에 섰더라면 미국은 틀림없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미국은 닉슨 독트린(Nixon doctrine)을 내세워 아시아의 문제는 아시아에 맡긴다는 입장에서 후퇴하는 정책을 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가려는 입장이 아니라 후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은 금후에 세계가 경계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는 세계를 재패한다는 엄청난 사상 체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사상이 슬라브족을 중심삼고 소련을 위주로 하여 세계를 재패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이 공산주의가 악의 입장에 섰지만 세계를 하나로 한다는 그 사상체계는 민주주의를 앞지르는 주의가 될 수 있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계 사람들을 위주로 하려니 공산주의 이상의 권(圈)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의 도리와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도리는 무엇이냐? 그것은 곧 초국가적 초민족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하나의 교단이 나온다면, 그 가르침을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의 개인 생활에서부터 절대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천륜과 일치할 수 있는 생활의철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중심삼은 세계적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세계를 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세계가 우리의 생활권내로 다가 들어오는 현시점에 있어서 대한민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각국의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냐? 어떤 한계점 이하에 있는 국가나 특정한 주의를 중심삼은 주장 가지고는 이 엄청난 시대적 흐름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반드시 천륜과 통할 수 있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국가가 흡수되어야 되고, 수많은 종교도 흡수되어야 되고, 수많은 민족, 수많은 종족, 수많은 가정, 수많은 개인들이 전부다 그 권내에 흡수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내용을 갖춘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할 때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가능하냐, 이것이 결속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통일교회에 대해서 연구해 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를 구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어디 있느냐? 이 사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나 자체가 문제입니다. 내 마음과 몸이 싸우는 이런 사람으로 심어 놓았으니, 세계적으로도 그런 형태의 유물사관과 유심사관이 안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결실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런 때를 끝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2-201
앞으로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주의
이러한 시점에서 평화냐 새로운 통일이냐 하는 새로운 하나의 그 무엇을 창안해 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올 그 세계에 있어서도 문제는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내 몸과 마음에 평화의 심정적 기준이 역사의 흐름과 통함으로써 사회의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여유만만한 심정적 기틀을 어떻게 해서 내 심정 가운데 옮겨 심느냐,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응용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매일같이 부딪히는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몸과 마음의 싸움입니다. 내 개인에게서 이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역시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 한 개인을 보면 몸과 마음이 둘로 갈라져 있고 가정을 보면 상대도 그렇기 때문에 네 사람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열 사람이라면 열 사람이 그렇게 될 때 분열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천륜과 인륜을 결속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것을 원리를 중심삼고 실증적으로 체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을 다년간 분석하고 실천하면서 지금까지 싸워 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주의는 어떤 주의냐? 자기 민족을 위해서 일하는 주의냐?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종협의 임원들이 모여 있지만, 자기 종파를 위하는 종협을 만들겠다고 하면 종협은 망합니다. 당장 자기 종단을 존중하기보다는 나라와 세계에 연결될 수 있고, 수많은 종교를 수용할 수 있는 보다 큰 사랑을 접촉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은 당장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과 세계를 구하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을 먼저 구하실 것이냐? 대한민국과 세계를 두고 볼 때 대한민국과 세계를 같이 필요로 하는 입장이라면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을 버리고 세계를 구하려는 것이 신의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륜도덕을 중심삼은 선이나 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끌어들여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민족을 위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설 때는 충신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해 줄 수 있는, 정신적인 면과 생활적인 면을 안팎으로 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성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이 다가올 태평양시대에 새로운 기수가 되려고 하지만 대한민국을 위주로 하는 정책을 하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를 중심삼은 대한민국 정책을 펼쳐야 됩니다. 그러한 정책의 바탕으로 세계를 중심삼은 대한민국 정책을 펴야 됩니다. 그와 같이 일개 국가면 국가의 정치나 문화, 종교가 모두 그런 정신으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발전하는 이유도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가 행복해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성종교와 다른 것입니다. 개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를 구원받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신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체득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형태화시키는 것보다도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내용을 중심삼고 신의의 정적 분야까지 관계를 맺어 실천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통일교회에 대해서 많은 소문을 들었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문이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이 대한민국의 삼천만민족이, 혹은 수많은 종파들이 통일교회 문선생 한 사람을 쳐 가지고 흥할 수 있으면 치라는 겁니다. 치라 이겁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32-203
나의 소신
이런 관점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한 구원이 아닙니다. 세계를 위한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고, 통일교회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통일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통일교회도 잘되고 대한민국도 잘되는 겁니다.

악은 무엇이냐? 자기를 중심삼고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선은 무엇이냐? 자기를 버리고 무한히 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성현의 반열에 설 수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국가를 중심삼은 위인들은 많았습니다. 어떠한 나라든지 위인들은 많았습니다. 우리 한국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이순신 장군 같은 분도 위인의 반열에 들 수 있는 당당한 권위를 갖추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라는 특정한 국가를 중심삼고 볼 때 위인이지 성인은 못 되는 것입니다. 성인은 하나님을 기반으로 하여 가르친 도리를 중심삼지 않고는 성인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종교적인 지도자들은 성인의 도리를 가지면 가질수록 그는 초민족적이요, 초국가적이요, 초세계적입니다. 그것이 성인의 가르침입니다. 하루의 생활도 그런 관점에서, 일생도 그런 관점에서 이것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통일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통일교회 역사를 두고 보면 3정권의 핍박을 받아 나왔습니다. 자유당, 민주당, 그리고 혁명정부에게까지 압박을 받아 나왔습니다. 또한 여러분도 알다시피 기성교단으로부터 탄압을 받아 나왔습니다. 여기에 오신 새로운 종단의 지도자들도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이단시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단패가 사회에 물의가 되느냐 이겁니다.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문이라는 사람이 독재를 한다’, 혹은 `문선생은 독재주의 자다’라는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교회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한다’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승공연합을 결성해 가지고 대 국가적이고 대 사회적인 활동을 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반 여론이 중상모략하는 내용들을 보면 `통일교회에서 하는 것은 틀림없이 자기 교파 선전이요, 통일교회가 국가적인 어떤 야욕을 가지고 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통일교회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종국에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고,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종교가 못 되면 망하고 말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그 종단을 믿을 수 없구나’하는 인식이 들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종교의 결합운동을 통하여 새로운 이상적인 가정으로부터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어떻게 모색하느냐 하는 것이 금후에 있어서 필요한 문제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지루하시겠지만 시간을 내셔서 조금만 더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러한 의미에서 통일교회를 창설했던 것입니다. 신흥종교로 미숙한 점이 많고, 또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이라는 사람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다 비판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문제의 한 단체로 출발해 가지고 때가 지나감에 따라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종교협의회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통일교회는 종협에 신세지는 교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신세를 지는 통일교회도 아닙니다. 세계에 신세를 지는 통일교회도 아닙니다. 세계가 우리에게 신세를 지게 하고, 대한민국이 신세를 지게하고, 종협이 우리에게 신세를 지게 하는 종단으로 남아지겠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자 우리의 뜻을 중심삼고 활동하는 전체 요원들의 입장입니다.

이런 점에서 자기의 주장을 중심삼고 상대에게 오해받을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제 이 시간 이후에 그런 것이 있거든 여러분들이 형제적인 입장에서 대해 주어 이 단체가 좋은 의미에서 공헌하고 세계에 공헌할수 있게 협조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며, 이것으로써 본인의 인사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