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9 to 20-78: 봄의 예찬

봄의 예찬
1968.04.21 (일), 한국 동구릉(경기도 구리)

20-69
봄의 예찬
[기 도(Ⅰ)]

아버님, 오늘은 당신의 자녀들이 마음을 모아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고 당신 앞에 경배드리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그리워하며 정성들이는 곳곳마다 아버님의 자비로운 보호와 사랑을 같이해 주시옵소서. 승리의 손길로 그들을 보호하시옵소서. 아버님이 원하시는 소원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아버님을 대신하여 원수와 싸워 승리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허럭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4월은 우리의 역사노정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달이요, 한 기간인 것을 아옵니다. 외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세와 내적인 모든 인연들이 상대적 기준을 갖추어 가지고 최후의 결단을 지으려는 아버지의 뜻 앞에 필시 나타나야 할 세계적인 때가 된 것을 아옵니다.

이 가운데에 언제나 아버님만이 좌정하시옵고, 아버님만이 운행하시어서 승리의 터전을 넓힐 수 있도록 하여, 아버님께서 찾고자 하시는 새로운 세계를 찾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된 나라가 필요한 것을 알았사오니, 아버님께서 찾고 있는 그 나라를 위하여 저희들이 충효의 도리를 다할 것을 이 시간 맹세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하나의 종족이 있어야 될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종족 가운데 당신이 사랑하는 가정이 있어야 되겠고, 그 가정 가운데 당신의 모든 유업을 인계받아서 하늘땅 앞에 책임질 수 있는 자체들이 되어야 할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래서 하늘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존재를 중심삼은 가정과, 그런 가정을 중심삼은 종족과, 그런 종족을 중심삼은 민족과 그런 민족을 중심삼은 하나의 선한 나라가 이 땅 위에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목적으로 삼으시고 6천년 동안 참아 오신 아버지의 심정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수고하시고, 얼마나 핍박을 받으시고, 얼마나 비참한 자리에서 긴긴 날을 하루같이 참고 나오셨사옵니까? 그런 아버지 앞에 저희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효자가 되고 충신이 되기를 이 시간 마음으로 다짐하고, 저희 자체를 아버지 앞에 봉헌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 민족 앞에 새로운 뜻을 품은 무리요, 그 누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뜻을 알게 된 무리이옵니다. 이러한 무리이기에 뜻 앞에 있어서 언제나 아버님과 심정적으로 가까울 수 있어야 되겠고, 언제나 아버님의 경륜하시는 모든 뜻 앞에 깊은 인연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전체를 헤아려 보게 될 때에, 아버지께서 소원하신 그 기준과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었던 것을 저희들이 자인하지 않을 수 없사오니, 긍휼의 아버지시여, 이런 자들을 격려하시어 당신께서 소원하신 그 표준 앞에 일치될 수 있는 자체로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습관적이요, 인습적인 모든 관념들이 하늘의 법도 앞에 일치되는 데 지장이 되는 요인으로 나타나거든, 아버지 이것들을 제압하시옵고 제거시켜 주시옵소서. 저희의 참다운 선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합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긍휼의 심정과 저희의 마음이 통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부족한 모습들이 오늘 야외로 나왔사오니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그 묘미의 세계를 다시 한번 깊이 느끼면서, 이러한 자연 가운데서 아버지의 이름을 찬송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인 것을 저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에덴에서 아담 해와가 아버지의 참다운 가치를 알지 못하고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지 못하였던 그 심정적인 사연을 이 시간 저희들이 깊이 느끼고, 아버지가 원하시는 소원의 일념 앞에 저희들이 접붙임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흩어진 마음을 온전히 아버지의 심정과 아버지의 존전 앞에 묶어 놓고, 분부하신 그 마음에 일치하여 아버지의 소원을 위한 간절한 심정으로 사무칠 수 있도록 허락하시옵소서. 그래서 하늘과 더불어 인연되고, 하늘과 더불어 깊은 관계를 맺어서 자기 스스로를 갖출 수 있는 생활무대를 힘차게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직접적인 인연이 이 시간 맺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도 많사오니 그들이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고, 최후의 싸움터에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승리의 용사가 되어, 승리의 깃발을 드높이 들고 아버지 앞에 개선가를 불러 드릴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한 시간, 아버지 앞에 모인 저희들이 경배드리기를 원하오니 저희들의 부족한 마음들을 모으시옵고, 이 자리에 친히 좌정하셔서 섭리의 심정을 여기에 놓으시옵소서. 개개인이 아버지 앞에 화합하지 못한 여건이 있거들랑 친히 제거시키시어서, 당신만이 그 위애 재창조의 역사를 내적으로부터 외적인 환경까지 빚어낼 수 있게끔 이 시간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을 아버지를 중심삼은 기쁨의 날로서 받아 주시옵시길 간절히 바라오니, 이 시간을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20-71
기 도(Ⅱ)
지금 이 시절은 봄철이옵니다. 모든 만물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소생하고, 새로운 소망의 한 결실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사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아버님이 지으신 오묘한 이치를 드러내면서 서로 서로 화동하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법도에 따라 결실을 맺기 위하여 출발하는 봄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와 같은 계절을 맞이할 적마다 저희들이 다시 한번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는 우리 인류의 시조가 사랑을 중심삼고 온 우주와 더불어 화동할 수 있는 에덴 동산을 잃어버린 것이 크나큰 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봄날에 이와 같이 저희들이 아버지의 뜻 앞에 모여 하루를 지내면서, 자연 만물 가운데도 아버지의 내정적인 흐름의 소원이 깃들어 있는 것을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마음 모아 그리워하는 이곳이 당신의 자랑이 되고,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거룩한 곳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해외에서 당신의 뜻을 염려하며 새로운 사명을 짊어지고 슬픔의 길을 걸으며 개척자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 있더라도 친히 주관하여 주옵시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의 모든 전체를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20-72
말 씀
봄을 맞이할 적마다 언제나 새롭게 생각되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 더불어 이 봄을 맞이하지 못한 것을 지극히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20-72
봄을 맞이하며 느끼고 배워야 할 것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류들은 슬픔과 고통 가운데 살고 있지만, 이것을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생활 자체에서 마음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벗어나고 싶고, 해방을 맞고 싶은, 즉 봄날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의 소원을 지니고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세계는 수많은 인류가 서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고, 기쁨의 봄을 맞이한 것같이 서로 화동하며 살 수 있는 세계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오늘의 세계인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들이 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할것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혹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 해와를 중심삼고 이 봄과 같은 시절을 맞이하였더라면, 오늘날 인류에게는 타락이 없었을 것인데, 이 봄과 같은 계절을 맞이하지 못한 것이 타락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구속과 제재를 느껴야 되고, 싸움의 과정을 거쳐야 되고, 그 고통스러운 환경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환경을 타개해 놓고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하나님과 더불어 봄날을 맞이해서 새로운 천지를 향해 출발하는 그 세계를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처해 있는 우리들은 이 봄을 맞이할 적마다 인류의 시조가 하나님을 중심삼고 봄날을 갖지 못한 한을 깊이 느끼면서, 그러한 때를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봄은 해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지루한 동삼삭(冬三朔)이 지나가고, 모든 만물이 자유로운 환경을 맞이해서 자기 본연의 생명력을 자기 나름대로 자연과 온 세계 가운데 드러내는 해방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바라볼 적마다 우리의 마음도 봄을 맞이한 듯이, 그야말로 자유스러운 해방을 맞이한 듯이 자기 나름의 본연의 모습과 본성의 모습을 활짝 피워서 그 가치를 자랑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되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봄을 맞이하게 될 때마다 이런 해방된 환경 속에 안기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인 것을 엿보게 될 때에, 우리 자신들도 이 봄절과 같이 자유롭고 하늘과 땅이 화합하듯이 화동의 인연이 빚어질 수 있고, 내적 심정의 세계가 봄과 같은 해방의 기준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 봄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보여지는 이 모든 자연은 새로운 결실을 표준으로 삼고, 자연스러운 환경 가운데 자기 나름대로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사방으로 발휘할 수 있는 해방권을 갖추어서, 생명에의 새로운 소생의 빛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라볼 때, 우리들도 역시 마음의 세계에 있어서나 생활에 있어서 이와 같은 해방된 모습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기 나름대로 생명의 가치를 온 천주 앞에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봄을 통하여 배워야 되겠습니다.

20-74
새출발의 봄
또한 봄은 재출발하는 계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루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여 모든 만물들이 새로이 출발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초목도, 동물도, 지극히 작은 미물과 풀 한 포기까지도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것들을 바라볼 때 다시 한번 느껴야 할 것은, 본래 인류의 시조가 하나님을 중심삼고 에덴 동산에서 봄날을 맞아 출발을 했다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 화합하는 가운데 인간의 본성이 활짝 피어서 생명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이상적인 출발을 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간 세상에서는 그러한 출발의 날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인간이 그러했기에 인간을 중심삼은 하나님도 역시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인간과 더불어 출발의 한 날을 갖지 못하셨습니다. 이 것이 한(恨)인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덴에서 출발하지 못했던 그 기준을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다시 한번 세워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흠모의 정을 이 봄을 통하여 느껴야 되겠습니다.

지극히 작은 풀 한 포기도 새로운 출발과 더불어 희망에 벅차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만물들은 자기 나름의 희망을 갖고 한 날의 결실을 향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에, 우리들은 이 계절을 통하여 인간으로서 새롭게 출발을 하고 새로운 결실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워야겠습니다.

그러면 여름을 지나고 가을을 맞아 결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꾸준한 생명력을 지니고 성장하여 잘 결실하기 위해서는 봄에 출발의 준비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완전한 결실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봄절기에 새로이 출발하는 만물을 통하여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도 역시 봄날을 맞이하여 새로운 뜻을 중심삼고 새로운 출발의 마음을 갖고, 출발의 내적 기반과 외적 기준을 갖추어 봄절기를 거치고 여름절기를 지나 가을절기를 맞게 될 때, 나는 이러이러한 결실을 기필코 이루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원천의 출발기인 봄절기에 공고한 터전을 통하여 출발하지 않고는 아무리 소망이 크고 목적이 크다 하더라도 그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봄을 맞이할 적마다 새롭게 출발하는 봄의 정취를 통하여 뜻을 위하여 출발하는 내 자신이 소생하는 모든 만물에 지지 않는 자신이 되고, 만물이 거두는 결실 이상의 결실을 거두겠다는 것을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20-75
화동의 봄
또 봄은 화동하는 계절입니다. 지루한 겨울을 보낼 동안에는 하늘과 땅이 먼 거리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봄이 찾아옴으로 말미암아 하늘은 낮아지고 땅은 솟구쳐 마치 여기에 간격이 좁아진 것같이 느껴집니다. 이와 같이 거리가 단축되어 서로 주고 받아 화합하고 화동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가 벌어짐으로써, 여기서부터 새로운 만물이 소생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아지랭이가 피어나고 벌과 나비가 날아 다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봄이 되면 꽃이 피어 나고, 오색의 빛을 통하여 서로가 관심을 갖게 되고, 서로 서로가 주고 받는 환경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또 철새가 날아와서 새로운 노래를 불러 줍니다. 이런 것을 보게 될 때, 봄은 모든 만물이 화동하는 계절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봄을 맞이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그 봄빛에 흠뻑 젖고 싶은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봄이 화동의 계절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봄을 통하여서 만물과 화동하고, 하늘과 땅이 화합하는 가운데 화동의 주체인 인간의 본성을 회상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하늘과 땅을 중심삼고 화동의 본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을 통하여서만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고, 인간을 통하여서만이 만물이 기뻐할 수 있고, 인간을 통하여서만이 만물이 화합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어느 때보다도 봄의 계절을 통하여 우리들은 많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봄은 우리에게 노래하고 춤을 추고 싶도록 자극시켜 주는 계절입니다. 나비가 나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에 우리의 마음 속에는 춤을 추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또 새소리를 듣게 될 때는 자기도 모르게 노래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봄은 자연을 통하여서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야외에 나와서 나비나 벌들이 나는 것을 볼 때나 새소리를 들을 때면, 그 율동과 소리에 맞춰 가지고 마음 깊이 은은히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싶은 기분에 잠길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우리 인간 시조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에덴 동산에서 들려지는 모든 새소리는 노래처럼 들렸을 것이며, 곤충이나 새가 날고 움직이는 모든 것이 새로운 율동으로서 우리에게 춤의 자극을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오늘 야외에 나와서 이 한 자리를 통하여 본연의 인간의 가치를 그리워하고, 또 봄과 더불어 흠뻑 화합하여 노래 부르고 춤을 출 수 있는 기분에 잠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야외 예배의 의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0-76
하나님의 사랑의 품과 같은 봄
봄은 따듯한 안식의 터전을 허락하는 계절임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여기에 가만히 앉아 태양볕을 쬐면서 이 자연에 안겨서 깊은 낮잠이라도 자고 싶어질 것입니다. 자연 속에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자기 스스로 본성의 마음과 접하면서 깊은 안식을 갖고 싶은 마음이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이 봄에 진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시골에서 따뜻한 봄볕을 받아가며 낮잠을 잔다고 할 때 봄은 어느 계절보다도 인상적이요, 깊은 인연을 체휼할 수 있는 계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볼 때에, 이 봄은 무엇을 상징하느냐?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봄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품을 그리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인연과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봄이 네 계절 가운데 아버지의 품, 즉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에 아버님을 모셔 놓고, 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해방을 느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루한 타락권내에서 구속을 받으며 복귀의 한을 품고 나오던 우리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타락의 결과로 말미암아 서로 반목 질시하고 개인은 개인 나름대로, 가정은 가정 나름대로, 국가는 국가 나름대로 갈라졌는데 이러한 가운데서도 인간들은 봄이면 화동의 봄동산에 어울려 즐길 수있는 한 날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렸던 인간의 가치,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 만물과 더불어 주고 받고, 하늘땅과 더불어 주고 받는 화동의 주체로서의 인간의 가치를 다시 찾는 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화동의 주체임을 느끼는 이런 시간이 되고, 다시 한번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 안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노래와 춤의 생활을 하지 못하여 한이 되었던 타락의 인연을 벗어 던지고, 자기의 마음과 몸이 합한 가운데서 하나님이 즐거워하시고 온 만물과 화동하는 가운데 노래와 춤을 출 수 있는 마음을 느껴 봐야 되겠습니다.

20-77
야외예배를 드리는 목적
이러한 모든 요건들을 중심삼은 봄은 어느 계절보다도 사랑의 하나님의 품을 깊이 상징하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봄을 맞이한 우리는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본연의 아버지의 품을 다시 한번 회상할 수 있는 오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님의 품에 직접 안길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봄이 우리에게 안식을 주듯이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 지난날의 한스러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안식의 잠이라도 자서 천년의 꿈이라도 꿀 수 있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중심하고 잃어버렸던 본연의 모든 요건들을 봄절기를 통하여 다시 한번 재현시켜서 아버지와 인연을 맺는 것이 오늘을 기념하고 오늘을 축하하는 의의가 있지 않나 생각해서 몇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기도합시다.

20-78
기 도
아버님, 봄은 과연 해방을 상징하옵기에, 저희들이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다시 한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봄은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고 있기에, 저희들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봄에는 삼라만상이 화동하듯이, 저희들이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와 화동할 수 있는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봄은 노래와 춤의 인연을 자아내듯이, 저희들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 속에서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그러할 수 있는 때를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이 봄은 하나의 안식의 터전이 되듯이, 저희들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안식하는 모습이 되기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리하여 아버님의 내적 사연을 모두 상속받음으로써 에덴 동산에서 소망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고, 소망 가운데서 아버지의 사랑에 잠길 수 있었던 그 본연의 인간을 다시 한번 내적으로 그리워하게 하시옵소서. 이 봄을 맞아 그러한 인연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무한히 감사드릴 수 있게 하시옵고, 그러한 마음동산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아버님 앞에 경배드리는 시간이었사오니,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는 곳곳마다 친히 당신께서 거기에 운행하시어서 같이하여 주시고, 봄이 갖추고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각자의 마음동산에 다시 한번 재현시키시어서 아버님께서 친히 그곳에 머무실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만의 해방이 아니요, 인간만의 출발이 아니며, 인간만의 화동이 아니라 아버님이 해방을 받아야 되겠고, 아버님이 출발을 보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화동의 중심체가 되셔야 하겠사옵니다. 그야말로 아버님께서 당신의 위신을 잊으시고 팔을 벌려 춤추시며 노래하실 수 있는 아버님으로 저희들이 받들어 드려야 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 안식하실 영원한 터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 봄을 통하여 그러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오늘 짧은 시간에 아버님을 모셔 놓고 경배드리는 이 모든 시간이 저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마음의 인연을 돋구는 시간이 되게 해주시고,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세워 주시옵소서. 부디 그리운 아버지, 저희들에게 안 계셔서는 안 될 아버지, 진정으로 화합할 수 있는 아버님이 되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여, 금년 이 봄이 아버님 앞에 자랑이 되고, 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봄이 지나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지나서 봄이 다시 찾아올 때, 금년의 이 봄과 같이 기쁨의 계절로 맞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로운 7년노정을 맞이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봄이오니 이 봄이 맑고 명랑하듯 이 한 해가 맑고 명랑하게 하시옵고, 섭리의 뜻 앞에 있어서 7년노정도 그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섭리의 뜻이 당신의 영광 가운데 드러나고, 그 뜻을 따라 나가는 수많은 자녀들이 해방을 받아 당신 앞에 영광을 돌려드리고, 자유와 기쁨이 넘치는 영원한 안식의 세계에서 길이길이 승리의 해방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기쁨의 송영을 돌려드릴 수 있는 아버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도 각자가 처하여 있는 그 자리에 보호의 손길을 내려 주시옵시고, 사랑의 품에 품으시어서 위로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