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9 to 11-152: 자각하자

자각하자
1961.05.13 (토), 한국 전본부교회

11-149
자각하자
[말씀 요지]

그동안 불비한 환경 가운데에서 수련회를 마치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금번 6회 수련회는 다른 때보다 특별한 의의가 있습니다. 창조나 복귀에서도 6수는 커다란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11-149
역사의 책임자라는 자각을 하라
이 기간에 수련을 받은 여러분들은 각별한 사명을 느껴야 합니다. 하늘과 땅의 죄악을 청산하는 데에 있어서도 6수는 중요하고, 사탄과의 싸움에 있어서도 6수는 의의가 큽니다. 여러분들이 각자 흩어져서 싸우더라도 6회 수련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어 놓으시고 축복하시려던 가치적인 기준도 6수였습니다. 이 기간은 역사적으로, 천주적으로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 기간을 보낸 여러분은 중심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 6회 수련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동이 전개된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실전무대에서 싸우던 젊은이들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 이념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선에서 싸우던 사람들이 중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수련을 받으면서 느꼈던 느낌, 각오, 결심, 맹세를 여기서 그치지 말고, 역사와 시대를 영원히 책임지는 여러분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을 지도하고 돌보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배후에서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40일 전도사 수련회를 마치는 이 마당에서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자각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기자신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뜻을 알면서부터 자각의 심정을 갖고 이 문을 두드려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역사를 거쳐, 시대를 지나, 미래를 세워 나가는 `나’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내 스스로가 자각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자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내 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피를 흘렸고 지금도 배후에서 자각한 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또 무엇을 느껴야 하느냐? 역사를 망쳐 왔고, 망치고 있고, 망칠 가능성이 있는 한 자체라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역사에 어린 아담과 해와의 한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현실과 미래까지도 책임져야 할 `나’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자각을 해도 내 개인의 욕망을 중심삼은 `나’라는 자각을 할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민족과 세계인류를 위한 `나’라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 나는 역사를 대신하여 빚진 자요, 배반자의 후손이요, 불효 불충, 나쁜 요소를 모두 지닌 모습임을 알아야 됩니다. 내가 아담 해와의 후손이기에 아담 해와의 불충과 배반은 곧 나의 불충과 배반인 것입니다.

11-150
충효의 도리를 다하자
충성과 효도라는 문귀가 우리를 고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하늘의 혈족으로 남아져야 되겠습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자각하여 하늘에 불충 불효한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불충 불효의 모습임을 느낄 때마다 충신의 이름, 효자의 이름이라도 부르면서 충성하겠다, 쓰러지겠다고 맹세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선 것도 여러분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불충 불효했던 여러분을 아버지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빚을 무엇으로 갖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느낄진대 어떠한 자리에서도 패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불효의 자식을 효자로, 불충의 자식을 충신으로 보아 주시는데 어떻게 패배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자각하여 수고하신 하늘 앞에 불충과 불효와 배반의 역사를 탕감하겠다고만 하면 영인을 동원해서라도, 더 나아가서는 아버지께서 직접 나서셔서라도 승리의 터전을 마련해 주십니다. 자각하는 내가 될 때에 슬퍼하고, 외로와하고, 탄식하던 나는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자각된 나는 뜻을 책임진 나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세계와 천지,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은 주권과 국토와 백성을 가져 보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망친 것이 나 자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를 세워 주신 목적은 망쳐진 그것들을 나로 말미암아 찾아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의 주권과 백성과 국토를 망친 것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충성과 효도로 하늘의 주권과 국토와 백성을 팔아먹고 유린한 자신을 돌이켜야 합니다. 배반한 자신을 돌이켜야 합니다. 슬픔 가운데서도 하늘의 주권과 백성과 국토를 찾아 드리겠다는 신념이 뚜렷해야 합니다. 먹는 것도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오직 이것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곳을 떠나 첫발을 내딛게 될 때 눈물과 소망과 간곡한 마음이 넘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망각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 있다 할지라도 여러분은 공통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각자가 자각한 위치에서 삼천리 강산을 향하여 출발해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 이 국토, 이 민족, 이 주권을 위해서 충성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불효, 불충하고 배반한 것도 내 자신이니 돌이키는 것도 내가 해야 합니다. 길을 가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싸우는 것도 모두 이것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하늘을 위해서가 아니라 땅과 민족과 소망의 주권을 위하여 해야 합니다. 하늘을 위하여 회개하고 충성하고 효도하는 때는 지나갑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해야 되느냐? 땅과 민족과 인류와 주권을 위하여 충성하고 효도해야 합니다. 자각만 하면 아버지께서 불충, 불효, 배반한 모든 것을 잊어줄 수 있는 때니, 민족을 대신하여 회개하고, 국토를 대신하여 회개하고, 주권을 대신하여 회개하십시오. 아버지를 위하여 회개하는 때는 지나갑니다.

땅을 위하여 회개하여야 합니다. 천천만 성도가 지금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땅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늘의 백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하늘의 국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하늘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여러분을 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잘못하면 아담 해와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요, 잘하면 승리의 날을 맞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소망이 우리의 양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의 주권을 민족과 인류와 천주에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스스로 자각하여 승리의 실적을 남기기를 고대하십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잃어버린 하늘의 민족과 국토와 주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민족은 자각하지 못하고 졸고 있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국토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주권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잃어버린 민족, 잃어버린 국토, 잃어버린 주권을 천주에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생명을 걸고 회복하게 해야 합니다.

11-152
하늘의 주권을 위해 회개하고 용진하자
우리는 하늘의 민족과 국토와 주권을 찾기 위하여 회개하고, 하늘의 용사로서 투지를 가지고 용진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음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생님도 책임을 자각한 다음부터는 자나깨나 먹으나 오직 이것만을 위해서 생활했습니다. 여러분도 자각된 맹세의 일념을 누가 빼앗아갈소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맹세와 신념을 가지고 떠나가 주기 바랍니다. 자각하지 못한 이 민족을 자각시킬 책임을 졌으니 자부심을 가지고 힘껏 싸우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은 먼저 `나’라는 소유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나는 내 자신을 초월한 공동적인 소유물임을 철저히 인식해야 합니다. 하늘이 여러분을 불러 세웠을진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쓰여지기를 원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각을 하여 아버지와 인류와 하늘땅을 위해 싸워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싸울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에 대하여 `이놈의 눈아, 이놈의 발아, 이놈의 손아, 너는 어디에 어떻게 쓰여질 것이냐’ 하고 냉혹히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후손에게 남겨 줄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지라도 규합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가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에는 승리의 일로만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자각하는 입장을 지나서 자각시키는 자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각오를 가지고 이 자리를 떠나 주기 바랍니다. *